[2018 서울시민시장위크 청년기획자 후기] 서울시민시장협의회

기획연재
작성자
서울시민시장
작성일
2018-11-27 15:09
조회
조회 54

청년기획자: 정태인



2018년 10울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민시장위크가 열렸다.
“덕수궁페어샵”이 위크 첫날을 장식했다.
날은 다행히 참 좋았다. 하늘을 쾌청하였고 가을로 인해 덕수궁페어샵이 열린 덕수궁 돌담길에는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져있어 가을정취를 물씬 풍겼다. 시장이 열리기 전 일찍 도착해 행사 리플렛 배치를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을 돌면서 참가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리플렛을 나눠드리며 홍보작업을 하였을 때 보았던 낯익은 작가 분을 뵈었다.마치 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난 듯 다가가 인사를 드렸고 작가 분한테 서울시민시장위크에 대해 물었다. 안타깝게도 이 행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고 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2016년부터 열려 올해 3번째를 맞이하고 있는 서울시민시장위크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시민시장을 함께 즐기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서울시 주최의 행사이다. 매년 10월에 열리며 서울시민시장들과 연합해 패션위크행사같이 시민시장위크를 기획한 것이다. 작가 분들과 얘기를 나뉘면서 들은 말 중 인상에 남는 것은 시장뿐만 아니라 우리 작가들 즉 시민시장 참가자들 또한 이러한 행사에 대해 알게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시민시장 주최자 입장이 아닌 참가자들 또한 행사에 더욱 알고 싶더란 것이다. 실제로 시민시장위크 행사에 대해 알게 되면 참가자들은 행사참가시장에 더욱 참여하고 싶어 할 것이고 이러한 것은 시장번영과도 연결될 것이다. 또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본인 작품들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다. 이렇게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시민시장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시장위크기간에 시장을 다니면서 또 하나 느낀 것은 시장마다 장소적 특색이 뚜렷하다는 것 이었다.
먼저 언급한 덕수궁페어샵 같은 경우는 덕수궁 옆 돌담길에 위치하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 하였고 성북구에 위치한 개울장 같은 경우는 마을을 가로질러 길게 쭉 뻗은 정릉천을 따라 장터가 열려 물소리를 들으며 자연친화적인 시장 환경이었다. 이 장터의 경우는 마을시장형 장터로 주로 인근 주민들이 참가를 한다. 따라서 각자 저마다 정릉천에 얽힌 추억들을 한 아름 가지고 시장에 참가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그 곳에 그 추억을 또 만들어 갈 아이들의 물장구는 보는 사람마저 기분 좋게 하였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벼룩시장이나 프리시장 나눔장터 등 시민시장은 여러 형태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시민시장이야말로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시장으로 물건을 사고팔고 하는 거래의 공간으로 볼 수도 있지만 더 나아가 시민들이 서로 소통 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요즘 같은 삭막한 시대에 시민시장이야말로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 줄 수 있는 공간이 아닐 까 싶다.


[직접 작가가 되어보기]



시민시장의 또 다른 묘미는 작가 분들의 활동을 직접적으로 체험 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시장을 돌아보다가 어느 한 시장에서 목공제품을 파는 작가분의 체험부스에 참가하였다. 직접 나무를 자르고 갈며 여러 가지 종류의 나무를 선택해 반지를 만드는 것이다. 내가 고른 나무는 퍼플나무로 자연스럽게 보라색 빛을 띠며 저 멀리 바다건너 온 나무라고 했다. 약 1시간가량 소요되는 이 활동 처음에는 만만히 봤었다. 그러다 나무를 계속 갈면서 손에 힘이 들어가 금세 손 마디마디가 저려지는 것을 느끼며 서서히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작가님은 완성된 사진을 보여주며 나를 복 돋았고 그 힘을 벗 삼아 끝까지 완성해보리라 다짐을 하였다. 그러다 문득 작가분의 손을 보았다. 굳은살이 베기고 거칠어 보이지만 단단한 손마디였다. 비록 나는 완벽한 타원을 만들어내진 못하였지만 직접 만들었다는 만족함과 땀을 더해 나무반지를 완성할 수 있었다. 내 생에 첫 목공반지 제작을 해본 뿌듯한 경험이었다.


 [체험도구들]


[완성품]